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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 한계
    Health IN 2020. 8.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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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은 과연 언제쯤 개발 성공해서 우리가 맞을 수 있는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내년 봄쯤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백신을 맞았다고 코로나에 100% 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코로나 백신 개발 출시와 별개로 코로나19 팬데믹은 계속 이어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 완치 이후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는 점은 코로나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상황과 더불어 한계점을 분석해 봅니다.

    코로나 백신 이르면 2021년 출시?

    코로나 백신이 나오더라도 코로나 팬데믹이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은 중앙임상위원회입니다. 중앙임사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회의감 역시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 위원장은 "아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설령 나오더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팬데믹을 종식하지 못 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오 위원장이 제시한 근거로는 바이러스 침투 부위가 신체 외부에 위치한 호흡기질환의 특성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이러한 점 때문에 다른 질환과 비교했을 때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 기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염의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한 이후 예방률이 90%로 높은데요. 간염은 백신을 맞으면 체내에 항체나 면역세포가 만들어진 뒤 간세포로 이동해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침투하는 호흡기 중 상기도를 이루는 기도 점막, 비강(코) 등은 우리 몸 밖에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면역세포나 항체를 포함한 세포는 신체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신으로 항체가 만들어져도 호흡기질환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오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오 위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한다"며 "우리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백신이 나오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이라면서 "현재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 재감염 최초 확인, 의미는?

    코로나 백신의 효능과 한계에 대해 이런저런 우려들이 나오는 가운데,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재감염 사례가 정식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CNN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인데요.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남성이 최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처음 확진을 받은 지난 3월에는 기침, 발열, 두통 등 증세를 보였는데요. 이후 8월 15일 유럽에서 항공편을 통해 홍콩으로 들어오면서 입국 심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양성이지만 이런 증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는데요. 두 바이러스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이 코로나에 다시 감염된 것은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된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변종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재차 감염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재감염 사례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하게 심어 중화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왔는데요. 불과 4~5달 만에 그 항체 수치가 낮아져 다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면 접종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회복 후 몇 달 안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연감염이나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그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집단면역은 인구 중 충분한 수가 감염되고 면역력을 얻으면 전염병이 소멸한다는 이론인데요. 그러나 면역력이 생겨도 몇 달만에 재감염이 나온다면 집단면역은 불가능합니다. 이에따라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일종의 유행병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감기처럼 인류와 함께 지내게 되는 감염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진은 백신 역시 코로나19에 대해 지속적인 방어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무용론?

    물론 코로나 백신이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 무용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렌단 워렌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이 때문에 세계적인 백신 개발 노력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젤라 라스무센 미 컬럼비아대 교수도 “이번 결과가 백신과 면역에 전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첫 번째 감염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얻지 못한 드문 사례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의견은 환자 한 명의 사례로 섣불리 결론을 내릴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감염 사례에서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백신 개발에 희소식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아키코 이와사키 미 예일대 교수는 "두 번째 감염은 완전히 무증상이었다. 면역력이 재감염을 막지는 못했지만 질병 악화로부터는 환자를 보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감염에 의한 집단 면역으로는 코로나가 제거될 수 없지만 백신을 통해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코로나 백신 개발은 어떤 이유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코로나 백신이 개발된다고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될 수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생활 방역의 중요성은 코로나 백신 개발 전과 후가 다를 수 없다는 의미도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우리 삶을 참 많이 바꿔놓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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