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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알베스코' 코로나 치료제 급부상 이유 (Feat. 렘데시비르)Health IN 2020. 3. 26. 18:18반응형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 20여 종을 찾아 냈습니다. 그마나 반가운 소식이죠?
물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한 것은 아니고 기존 다른 질병의 치료제인데, 코로나에 약효를 보인 20여 종을 발굴한 것입니다. (오해 금지^^)
국내 연구기관들이 그동안 기존에 승인돼 사용되는 약물들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대(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고려대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추려진 약물들은 대부분 기존에 국내외에서 코로나 환자 치료에 쓰고 있거나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약물들인데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로나에 약효 보인 기존 약물 20여종 발굴
파스퇴르연구소는 화학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선행연구를 통해 시클레소니드, 니클로사마이드를 비롯해 효능이 있는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한 발굴의 의미가 아니라, 3월 21일 생명과학 분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천식치료제로 알려진 '알베스고'입니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발굴한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제품명 알베스코)는 화학연과 상호 교차검증에서도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이 약물이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이 가능해 호흡기에 감염되는 코로나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화학연구원은 우선적으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요청하는 국내외 관심 약물에 대한 효능 선별 연구(스크리닝)를 수행했는데요. 또 1500개 약물에 대한 대규모 스크리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학연은 현재 국내외에서 의료현장에 사용되거나 임상 중인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칼레트라를 포함한 약물 8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그 결과를 의료현장의 임상의와 공유했습니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약효 가장 우수
약물 8종 중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렘데시비르가 활성화된 약물(활성화폼)의 약효가 가장 우수했고,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학연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우수 약물은 현재 특허 출원 등의 과정에 있으며, 의료현장 적용을 위해서 의료계와 공유할 계획입니다.
파스퇴르연과 화학연은 각각 2500여종, 1500여종의 약물에 대한 대규모 스크리닝을 수행하여 우수한 약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약물 효과 검증을 위해 생명연에서 영장류 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부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약물재찰출 연구에 대해 정부도 지원금을 팍팍 밀어주면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모습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발굴을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위해 21억5천만원의 추경 예산을 관련 연구기관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원금의 의미와 용도가 더 요긴할 것 같습니다.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 추경'으로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예산을 현재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의 연구장비 확충과 긴급 대응과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중 미래감염병기술개발 사업의 올해 예산은 243억8천만원이었으나 이번 코로나 추경으로 21억 5천만원이 증액된 바 있습니다.
추경예산으로 지원할 연구 설비는 약물 스크리닝을 위한 세포 이미지 분석 장치입니다. 치료제 후보물질을 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투입한 뒤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단백질의 감소 여부를 이미징 분석으로 정량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화학연구원과 파스퇴르연구소에 각각 7억원씩 총 14억원이 지원됩니다. 나머지 7억5천만원은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한 과제 5개를 별도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화학연구원은 항바이러스 시험에 필요한 스크리닝용 이미징 장비를 연구원의 생물안전 3등급(BL3)시설 내에 확보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료의 외부반출 없이 효율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6일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중간 점검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물재창출 성과를 조속히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약물재창출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도 '알베스코' 코로나 치료 활용 연구 본격화
알베스코를 코로나 치료제로 활용하려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감염증학회는 입으로 흡입하는 형태의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이 약을 실험한 결과 '바이러스 자체를 퇴치하는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감염증학회는 홈페이지에 ‘알베스코 투여 관찰연구’ 관련 통지문을 게재했는데요. 학회 측은 통지문에서 “일본 각지에서 집단 감염이나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신종 코로나가 새로운 감염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며 “가나가와현 의료시설(아시가라카미병원)에서 보고된 알베스코의 폐렴 개선 효과 사례는 3건으로 제한적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 없는 현 상황에선 중요한 보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생노동성과 협의해 이번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알베스코를 확보했다”며 회원들에게 관찰연구 참가를 독려했습니다.반응형'Health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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