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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데미 작품상 '기생충' 봉준호-곽신애-이미경 진짜 관계 (Feat. 영화산업)
    Art IN 2020. 2. 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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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도 새롭게 썼습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휩쓴 것인데요.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을 때는 봉준호 감독, 작품상을 받을 때는 곽신애 대표와 이미경 CJ부회장이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게 갸우뚱 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봉준호-곽신애-이미경의 관계를 통해서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까지 살짝 짚어보겠습니다.

    1) 감독 각본: 봉준호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의 각본을 썼고 동시에 연출을 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상과 각본상은 봉준호 감독의 몫인 셈입니다. 그래서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는 주체는 당연히 봉준호 감독이 되는 것입니다.



    2) 제작자: 곽신애 



    영화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겠죠? 감독이 연출을 하기 위해서는 제작 프로듀서가 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데 그게 곽신애 대표의 바른손이앤에이가 하는 제작사로서의 역할입니다.

    감독이 영화를 연출하는 것 이외의 거의 모든 일, 예를 들어 섭외, 제작비, 스태프, 심지어 회식까지 제작자와 이 제작자를 돕는 제작 PD들이 담당합니다. 쉽게 말하면 영화가 제작될 수 있는 판떼기를 책임지는 것이 제작자의 몫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작사와 감독이 동일한 역할 또는 감독 중심의 역할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은데, 할리우드에서는 철저히 제작자 중심입니다. 그러니까, 제작자가 감독보다 힘이 세죠.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감독을 제작자가 갈아치우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 것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경우에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그래서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작품상은 출연진, 스태프 등을 모두 총괄하는 제작자의 몫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투자 배급사: CJ 이미경

    제작자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영화 기생충 제작비가 135억 원이라고 하죠? 이 돈을 댄 것이 CJ 이미경 부회장입니다. 물론 135억 원이 다 CJ의 돈은 아니죠.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했겠지만, 이 투자를 총괄하고 대표하는 것이 투자사의 역할이고, CJ ENM은 한국 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돈줄입니다. 

    돈을 써서 영화를 만들고나면 영화를 배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한국에서는 대형 자본이 거의 잠식하고 있습니다. CJ의 경우에는 CGV라는 극장 체인을 통해서 영화를 배급하죠. 그래서, 영화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는 CJ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작품상은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의 것이고, 감독상은 봉준호 감독의 것이라고 잘라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감독 혼자, 제작자 혼자, 투자자 혼자서 만들 수 없는 굉장히 고차원적인 협업 시스템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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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설탕 제작사로 상징됐던 CJ가 '기생충'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 투자 배급사가 된 것은 여러 생각 거리를 남깁니다만, 한국 영화가 칸부터 아카데미까지 휩쓴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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