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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워즈 시리즈를 스타워즈 답게 보는 법
    Art IN 2020. 1.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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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시리즈 9번째 작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1978년에 
    첫 번째 시리즈가 개봉했으니
    스타워즈도 이제 불혹을 넘긴
    세월을 지닌 작품이 됐네요.


    영화평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런 이유가 뭘까,
    곰곰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우리는 
    스타워즈를 스타워즈 답게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흔하디흔한 
    SF, 우주탐험 영화로
    국한 시키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사실, 
    스타워즈시리즈를 
    한 편의 글을 통해서
    '어떻게 봐야 한다'
    '이렇게 보면 재미있다' 정도로
    단순화시켜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스타워즈시리즈가 품고 있는 
    세계관은 실로 방대합니다.

    40년 넘게 
    전세계의 여러 국가와 
    인종들을 넘나들며
    소비되는 콘텐츠에는 
    어쩌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이번 텍스트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바라볼 때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은
    기본 프레임과, 
    스타워즈를 본 뒤 알아 보면 더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기독교와 신화적 세계관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다스 베이더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스 베이더스는 악마일까요? 
    영웅일까요?

    보통 다스 베이더스 하면 
    '우주 최고의 악당' 정도의
    수식어가 흔하게 붙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베이더스 캐릭터에는 상당히 묵직한
    캐릭터 코드가 담겨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베이더스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 
    모티브를 상당히 진하게
    담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우선 
    처녀의 몸에서 
    아버지 없이 태어났다는 점이
    성령으로 잉태된 
    동정녀 마리아의 모티브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악을 죽이고
    우주의 평화를 되찾았다는 점은 
    신약성경이 담고있는
    묵직한 내러티브를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베이더스 스토리에는 
    오이디푸스 신화도
    모티브로 담겨 있습니다. 

    베이더스로 변하기 전에
    아나킨은 모방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존재였고, 
    아버지를 죽이는 욕망을 
    실제화 시켰다는 점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모티브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는 
    모성의 존재로서 여성을 바라보고,
    어머니의 죽음 뒤에 
    내면의 어둠 속에 빠지는 것은
    어머니와 사랑에 빠진 아들,
    오이디푸스 신드롬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세계 정치구도 비판

    스타워즈의 꿀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민중의 힘, 
    즉 People Power의 모티브가
    매우 묵직하게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카일로 펜과 핀이 절망에
    빠질 것 같은 순간 굉장한 규모,
    실로 어마어마한 
    아군이 등장합니다.

    그때 이들은 이런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워딩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않지만)
    "저들은 대체 누구지?"
    "그들은 바로 민중이야"

    절대 권력을 꿈꾸는 
    악의 세력을 제압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라는 점을
    영화는 꽤 장엄하게 
    느려내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 속에서
    민주주의의 허상에 대한 
    비판의식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로마 공화정과 
    프랑스 혁명, 바이마르 헌법이라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이 
    어쩌다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황제의 손으로 넘어갔는지,

    스타워즈는 
    시리즈 전반을 통해서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고,

    궁극적인 힘은 결국에는
    민중의 손에서 나온다는 
    당연하면서도
    지금의 세계에서 어쩌면
    이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더욱이, 그런 민중이
    반군이나 과격분자로 
    규정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현실 세계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단지 
    무대가 전 우주적으로 
    확장됐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스타워즈라는 
    묵직한 작품을
    글 한 편으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영화를
    영화적 재미로만 바라보면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묵직한 주제를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관의 측면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이 영화를 본 뒤 어쩌면 
    당신은 1978년도 첫 시리즈부터 
    역주행을 시작할 지도
    모른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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