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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돌연변이 인도 발견Health IN 2020. 4. 14. 16:36반응형
전 세계 연구진들이 경쟁하듯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금 우려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백신 개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중대 돌연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것인데요. 일단 '중대 돌연변이'라는 표현만 봐도 상황이 우려스럽네요.
● "코로나 바이러스 중대 돌연변이 발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대만 국립창화교육대와 호주 머독대 공동연구팀은 최근 인도에서 검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확인됐는데요다. RBD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라는 게 조금 어렵게 느껴지죠?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오톨도톨 튀어나온 단백질을 말하는데요. 신종 코로나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고 숙주 세포에 침입합니다. 그러니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체에 침투하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켜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백신 개발도 이 스파이크 단백질 무력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파이크 단배질을 바보로 만들어야 코로나 바이러스가 얘를 활용해서 우리 몸 안으로 쑤욱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번 연구결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전망하면 지금까지 진행된 백신 연구 과정 자체를 뒤집어야 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거입니다.● "중대 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연구팀은 이처럼 백신 개발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중대 변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법 한 것이, 이런 결과가 진작에 나왔으면 백신 연구 개발에 하나의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했겠죠.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렸다”면서 “현재 백신 개발이 헛수고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돌연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올해 안에 개발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설정에도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 확인된 어떤 변종과도 관계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중국 베이징 중국과학원도 인도에서 유입되는 변종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SCMP는 다만 이번 중대 변이가 기술적 오류에서 나온 것인지 등 변이를 일으킨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추가 검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은 뭔가 오류가 있는 것이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로 이번 연구 결과는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인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DNA는 두 가닥의 핵산으로 이뤄진 반면 신종 코로나는 한 가닥의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져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변이가 일어나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죠. 두 개가 아닌 한 개에만 문제가 생겨도 변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돌연변이 등장 여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 계속적으로 있어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3500개 넘는 변이 추산
중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는 현재까지 35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3가지 변종 바이러스 형태로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내 놓은 바 있습니다.
SCMP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계 각국 감염자들로부터 채취한 160개의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크게 A·B·C형으로 나뉘는데요. 원형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된 A형인데, 정작 A형은 미국과 호주에서 많이 발견됐습니다.
우한을 비롯해 한국 등 동아시아에 퍼진 바이러스는 A형의 변종인 B형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B형에 포함됩니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이탈리아·영국 등 유럽에서 주로 발견됐습니다. 또 C형은 한국·싱가포르·홍콩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역별로 변이를 일으키며 현재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습니다.반응형'Health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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