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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 FDA가 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진단할 수 있는 이른바 코로나 타액 검사법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타액검사법은 쉽게 말하면 침을 뱉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리거스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입니다. 타액 검사법은 코와 목구멍 속으로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현재의 검사법과 정확도면에서 100% 일치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방식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고, FDA 역시 긴급 승인을 내리며 현장에서 적용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다 생명을 잃고 있는 의료진들이 늘고있는 만큼, 의료진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의료 공백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타액 검사법: 의료진 안전 보호
타액검사법은 환자에게 플라스틱 튜브를 주고 그 속에 침을 여러 번 뱉어서 검사요원에게 건네는 방식입니다. 검사 요원 등 의료진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이런 위험성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는데요. 그에 못지 않은 아주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 타액 검사법: 의료진 편리, 의료 장비 낭비 근절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면봉 검사법은 피검자와 검사요원 등의 의료진이 밀착해서 검체를 직접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 보니 채취가 끝난 뒤에는 감염을 막기 위해 검사 요원이 착용했던 장갑과 마스크는 모두 벗어서 버려야 합니다. 의료 장비와 비용 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타액 검사법으로 대체하면 방역 장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효용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면봉이 콧속과 목구멍 속으로 들어올 때 피검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검사 입장에서도 편리한 방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타액 검사법, 완성도 검증 됐나?
럿거스 대학 연구팀이 타액 검사법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60명의 피검자를 대상으로 시험했는데요. 타액 검사와 면봉 검사를 동시에 받게 했습니다. 그 결과 타액 검사 결과와 면봉 검사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A가 긴급 승인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결과를 뽑아낸 셈입니다. 이 타액 검사법은 우선 병원과 클리닉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FDA는 의료시설에서 훈련된 전문 요원의 감시 아래 타액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타액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피검자는 제2의 다른 검사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혹시 모를 오류를 차단하기 위해 2중 장치를 마련해 재확인해 검체 검사 확인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 알츠하이머도 타액검사법사실, 타액을 통해 어떤 질환을 검사하는 것은 그동안 여러가지 질병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타액검사법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쉬라다 삽코다 박사가 개발한 방법인데요.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타액에서 정상인과 차별화된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실험에는 알츠하이머환자 22명, 경도 인지장애자 25명, 정상인 35명이 참여했는데요. 이들의 타액을 검사한 결과, 타액 속 2가지 특정물질이 사람의 인지능력과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됐습니다.
이 2가지 물질수준이 높을수록 정상인에 비해 정보처리 능력과 기억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알츠하이머 진단 방법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방식으로 진단이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알츠하이머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학계의 커다란 관심사가 됐습니다. 다만, 당시 연구는 초기연구였던 만큼 흡연, 약물복용 등 다양한 요인을 배제할 수 없어서 추가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철분부족 검사도 타액검사법으로
지난 2018년에는 타액 속 성분으로 철분 부족여부를 간단히 조사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실용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본 화장품 및 건강식품회사인 판클은 이 검사법이 채혈없이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철분부족에 의한 빈혈로 괴로워하는 여성은 물론 소아에도 안전한 검사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액 속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인 '페리틴'의 농도는 철분양과 상관관계에 있는데요. 판클은 2016년 후루카와전기공업과 공동으로 타액을 침투시킨 검사지를 기기에 적용시키면 페리틴에 반응해 빛이 나고 밝기로 농도를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빛이 약하면 철분이 부족한 것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타액을 통한 철분측정은 혈액검사와 달리 신체에 통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소아 건강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현재 진단키트 개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타액으로 2배 빠른 전염병 검사법 개발
사실 이번에 FDA가 긴급 승인한 코로나 타액 검사법은 지난 2019년 국내 연구진이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한 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2019년 고대구로병원 의료진들이 개발한 방식인데요, 말라리아와 뎅기열, 메르스 등 각종 전염병의 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파동에너지 기반 미세액체방울 분석 기술'입니다.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은 램 웨이브 기반 파동에너지를 이용해 뎅기열 바이러스 시료 입자에 움직임을 일으켜, 바이러스가 있으면 유전자 증폭과정에서 점성이 증가하는 것을 통해 25분 만에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검증했습니다.
뎅기열 바이러스 검출에는 통상적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가 사용됐는데, 바이러스 검출에 1시간가량 소요되고 배양법도 까다로워 결과가 적절히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개발된 신기술을 활용하면 땀 한 방울 정도인 30~50uL 타액만으로도 기존보다 2배 빨리 검출할 수 있는데요. 별도 장비 없이 37℃ 등온장치만 있으면 검출할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바이러스 검출법인 유전자증폭검사는 약 4000만 원인 장비가 필요하고 숙련된 전문가만 할 수 있어 저개발 국가에서는 적용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여러 결과들을 보면, 우리의 침 안에는 참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미국 FDA가 긴급승인한 코로나 타액검사법이 전 세계적으로 잘 활용된다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반응형'Health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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