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가격 안전 중고

요즘 수입 SUV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차종 가운데 하나는 볼보의 중형 사이즈 SUV 'XC60'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지 3년차에 접어든 이 차는, 지금 사려고 해도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2017년 9월 국내에 출시된 2세대 XC60은 유럽시장에서 2014년부터 3년 연동 판매 1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판매기록을 경신한 1세대 모델에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을 더해서 '도심형 SUV' 컨셉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유럽시장에서는 막강한 상품성이 이미 입증된 차량이죠. 

최소 3달에서 늦으면 6개월까지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이 차는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소비자들을 반년이나 기다리게 만드는 것일까요?  

● 외부 디자인: 무난하지만 감각적인 차별화

볼보 XC60의 전면부는 '토르의 망치'라는 별칭이 붙은 헤드램프가 일단 눈길을 끕니다. 전면부의 브랜드 심볼인 아이언 마크와 잘 정돈된 프론트 그릴까지, 남녀노소 구분에 따른 호불호에 크게 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측면을 장식하고 있는 선명한 주름과 근육질 바디라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XC60만의 매력 포인트를 장식합니다. 

차체는 전장 469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865mm입니다. 사이즈만 놓고 보면 동급 SUV와 비교했을 때 그리 길거나 큰 편은 아닙니다. 전장의 경우에는 국내 대표적 SUV 가운데 하나인 현대차의 싼타페보다 짧습니다. BMW X3과 비교해도 짧은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크게 느껴지거나, 경쟁 차종에 비해서 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XC60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실내: 웬만한 경쟁차보다 넓은 공간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가 이전 세대에 비해 90mm 늘어난 덕분에 넉넉한 느낌을 줍니다.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카로서 인기가 높은 것은 이런 넉넉함이 가져다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100mm 더 넓은 공간을 갖췄습니다. 전장은 짧은데, 실내 공간은 더 여유가 있는 것이죠. 특히, 실내 공간은 BMW X3과 비교해도 조금 더 넓어서 실제 거주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75cm 정도의 성인 남성이 1열 시트를 최대치로 뒤로 민 상태에서 운전을 해도 2열 탑승객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입니다. 실내 공간에 대해 만족도가 높게 나오는 이유이면서, 동시에 패밀리카로서 손색이 없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 안전: 글로벌 넘버 원

사실 볼보 XC60을 이야기할 때 안전성 부분은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볼보 자동차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볼보차를 운전하다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볼보의 거의 유일한 플렉스에 해당합니다. 볼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외모의 투박성인데, 이런 부분들은 볼보의 안전성 한 방에 고개를 숙이게 마련입니다.

볼보의 이러한 자랑 거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능동형 주행보조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등의 기능인데요. 볼보 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SUV의 패밀리카 컨셉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볼보 특유의 안성정 브랜딩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볼보를 선택하게 만드는, 6개월 가까지 차량 인도를 위해 기다리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볼보 XC 60 가격

볼보 XC60의 가격은 6260만 원부터 754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D5 AWD 모델은 6260~6870만 원, T6 AWD 모델은 7540 만원입니다.

신차 가격이다 반 년 정도의 인도 시간이 부담스러운 부분은 중고차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형 중고 자동차 전문 사이트를 보면, 4만 km 정도 주행한 2세대 T6 모델이 65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차 대비 천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D5 모델의 경우 3천km 정도 주행한 중고 XC60이 5천만 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볼보 XC60이 너무 타고 싶은데, 긴 인도 기간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고려해 볼만한 카드입니다. 주행거리가 짧고, 무사고 차량이라면 말이죠.

● 볼보 XC60의 역사

마지막으로, 볼보 XC60의 역사를 간단히 짚어볼까 합니다.

볼보 XC60은 지금의 2세대 모델이 2017년 출시 되기 이전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모델이 1세대 모델로 분류됩니다.

XC60은 2007년에 공개된 동명의 컨셉트카를 양산화한 모델입니다. 200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그 해 하반기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시티 세이프티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차량으로, "알아서 서는 차"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랜드로버 프리랜더와 포드 몬데오에도 들어간 포드 EUCD 플랫폼 기반의 볼보 P3 플랫폼이 쓰였고, 이 P3 플랫폼은 볼보 V70, 볼보 S80에도 들어갔습니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2L 가솔린, 3.0L 터보 가솔린, 직렬 5기통 2.4L 터보 디젤이 존재했고, 6단 수동을 기본으로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습니다. 2010년 4월에는 스포츠 바디키트를 적용한 R-디자인 사양이 추가되었고, 2011년에는 I4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2.0T와 I5 2.0L 터보 디젤엔진을 얹은 D3가 추가됐습니다.

국내 시장에는 2009년 6월 16일에 출시되었고, 직렬 5기통 2.4L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얹은 D5가 6,29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2010년 3월 15일에는 직렬 6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 사양인 T6가 추가되었습니다.

2013년 2월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전면 디자인을 수정하고, 디젤 라인업에 I4 2.0L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D4를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대한민국 시장에는 2013년 5월부터 F/L 모델의 판매가 시작되었고, D4, D5, T6이 수입됐습니다. 2015년에는 D3에 직렬 5기통 대신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고, 한국 시장에는 비슷한 시기에 가솔린 엔진 사양인 T6이 라인업에서 삭제되었다. 2017년 현재 D3, D4, D5 AWD 모델이 한국 시장에 판매 중입니다.

경비행기와 충돌했는데도 탑승객들 모두 상처 하나 없이 빠져나와서 경비행기 운전자 구조를 도운 사건은 볼보 XC60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전설적인 사건으로도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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