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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비행기 기내 상영 금지 진짜 이유(Feat. 대한항공)
    Art IN 2020. 2.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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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적인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항공사에서 기내 상영을 홍보할 정도로 글로벌 관심사가 됐는데요. 정작 한국 국적 항공사에서는 기내상영을 금지했습니다.

    조금 의아하죠?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생충' 기내상영 금지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린다고 밝습니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는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는데요. 2월부터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합니다.

    하지만 이 목록에 한국 영화의 오스카 기념작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 대한항공, 일부 장면 선정적이어서 상영 제외


    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됩니다. 또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도 배제하고 있습니다.

    통상 국내 영화의 경우 극장 배급 후 5개월가량 지난 뒤에 기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생충'은 지난해 봄에 국내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기간도 이미 충분히 지났습니다.

    기내 상영 금지 이유가 좀 의아합니다.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극화와 빈부 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해 전세계 영화계의 극찬을 받고, 일부 외신은 기택네가 살던 반지하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 국적기 내 상영은 이런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은 것입니다.

     

    ● 아시아나항공도 '기생충' 기내상영 금지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사장과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벌이는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기내에서는 연령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보통 전체 관람가나 12, 15세 관람가를 선정하는데, 15세 관람가더라도 혐오·공포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니까, 상영 심의 등급 기준이 이미 정해져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기내 영상 담당팀이 한 번 더 자체 내부 심의를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외항사는 '기생충' 기내상영 홍보


    외항사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자사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최대 4500개 이상의 채널을 구성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죠?

    이미 상영 심의 등급을 받은 작품에 대해서 또 한 번 사실상의 내부적인 심의를 벌인다는 것도 의아한데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적 항공사들이 상영 금지를 한 작품을 외상사에서는 기내 상영을 한다고 홍보까지 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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