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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 걷기, 만병통치약?
    Health IN 2020. 6. 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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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걷기가 다이어트의 중심에 섰습니다. 요즘 말많고 탈도 많은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에서 엉덩이 걷기 운동시 소개되면서 꽤나 관심받는 모습입니다.

    방송에는 엉덩이 걷기로 3주 만에 체중도 감량하고 몸매도 조각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엉덩이 걷기로 허리, 엉덩이, 다리까지 매끈하게 성형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뭔가 과장된 냄새가 풀풀나긴하는데요, 이런 효과는 해본 사람만이 진위여부를 알 수 있겠죠?

    엉덩이 걷기란?

    엉덩이 걷기는 발 모양을 11자로 유지하고 계단을 오르는 운동법입니다. 상체를 세워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일자를 만든 채로, 바닥을 딛고 있는 다리의 발 뒤꿈치에 힘을 주며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방송에 등장한 몸신 김경아, 양영민은 엉덩이 걷기로 무려 21㎏을 감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아, 양영민은 포털사이트 건강 분야 스타 에디터로 국제 공인 컨디셔닝 전문가이자 다이어트 영상 2000만뷰를 기록한 다이어트 전문가입니다. 두 사람은 부부이기도 합니다.


    특히, 김경아는 7세, 5세 아이를 둔 엄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몸매를 자랑해 출연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김 씨는 "21㎏ 감량에 성공한 엉덩이 걷기를 알려준 사람이 남편인 양영민 트레이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경아는 68㎏에서 엉덩이 걷기 운동을 통해 47㎏으로 감량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영민은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까 아내가 울고 있더라"며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온 것 같아서 원인이 살이 찐 것 때문이어서 운동을 해보자고 제안했다"라고 아내에게 운동을 가르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냥 하는 것보다 매일 영상을 찍어 올리면 동기부여도 되고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엉덩이고 잘만 걸으면 하루에 1㎏도 감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엉덩이 걷기는 서고 걸을 때 엉덩이를 써서 걷는 방법입니다. 전문의는 "엉덩이를 잘 써서 걸으면 지방을 태우는 엔진이 우리가 먹은 칼로리를 쉬지 않고 태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엉덩이 걷기로 비염, 피부두드러기도 해결?

    함께 방송에 출연한 허수정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엉덩이 걷기로 체지방 7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운동법으로 피부 두드러기, 비염, 만성 피로 등의 질환도 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도면 엉덩이 걷기가 만병 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게 과연 이런 여러 질환이 엉덩이 걷기를 통해서 치료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엉덩이 걷기가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될 수 있는 멘트가 아닐까 싶네요.

    트로트 가수 요요미는 평소 차량 이동시간이 많아 살이 찌면 하체 먼저 찐다면서 운동법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이후 몇번의 지도 끝에 “엉덩이에 힘주는 법을 알겠다”면서 효과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걷기는 건강에 좋습니다. 이걸 부정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엉덩이 걷기라는 것이 쉽게 말하면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하체 근육 운동을 겸할 수 있는 걷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요. 

    걷기를 통해 체지방이 7kg이 빠졌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런 걷기 방식이 피부 두드러기와 비염, 만성 피로를 치료했다는 것은 과장 방송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뭔가 채널A적이예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을 노린 방식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의학적 근거도 없이 '내가 해봤더니 살도 빠지고 다른 질병도 다 나았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고, 지나치게 피트니스 마케팅을 부추기는 방식으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걷기가 건강에 참 좋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콘텐츠 소비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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