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클로로퀸 사용중단
    Health IN 2020. 3. 20. 09:18
    반응형

    현재 인도네시아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가장 활발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가 클로로퀸 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입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WHO는 소식통은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두 약품에 대한 사용을 중단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는데요. 인도네시아가 WHO의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 코로나19의 치료제나 예방제인 '게임체인저'라고 거듭 옹호해온 두 약품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은 급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항말라리아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약물은 아직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데다 일부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보고됐기 때문인데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약의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의 대통령도 덩달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제는 아니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의사들에게 두 약을 경증이나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도록 권고해왔습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두 약품에 대한 생산량을 늘리고 20여개 제약사들에 제조 허가를 내줬습니다. 적극적으로 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클로로퀸, 심장박동 장애, 사망 가능성"

    최근 의학 저널 란셋(Lancet)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이 약물들을 투여받을 경우 심장박동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과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보고서 발표 이후 WHO는 세계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 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WHO 대표부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식품의약품안전청(BPOM),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대변인도 즉각적인 논평을내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심장박동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과 사망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확정되기 어려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클로로퀸 임상시험 약효 입증 실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임상시험에서 약효를 입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약품 재창출 과정을 겪은 것인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입니다.

    미국 재향군인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그룹에서 더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는데요. 인공호흡기 사용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를 입증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그동안 렘데시비르와 함께 코로나 치료제 후보군에 포함돼 각광을 받았던 클로로퀸은 일단 현재 스코어, 임상 실패를 기록했습니다.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실패


    이번 임상시험은 지난 4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후 진행된 것이데요. 임상결과 코로나19 환자 368명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97명은 27.8 %의 사망률을 나타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113명에선 22.1%의 사망률을 기록했으며 그리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은 11.4%로 나타났습니다. 클로로퀴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배 넘게 높은 것입니다.

    또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중증 환자들의 인공호흡기 사용을 낮추는 시험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환자의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그룹과 대조그룹은 각각 13.3%와 14.1%를 기록했습니다. 오히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 병용 그룹은 6.9%로 세 그룹중 가장 낮은 위험성을 보였습니다.

    저자들은 논문을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단독 또는 아지트로마이신과 병용요법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및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결과는 약물의 광범위한 채택에 앞서 전향적이고 통제된 무작위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약으로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과 프랑스에서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보였습니다. 국내 방역대책본부 또한 지난 3월 24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서 이제 남은 관심의 대상은 렘데시비르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해외 사전 초록은 논문공개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 트럼프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으로 코로나 환자 치료"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될 코로나19 치료제로 1930년대 개발된 말라리야 치료제가 사실상의 '백신'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약과 코로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데요.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 치료 효과를 본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 효과를 인정하며 자국민들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조처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국이 말라리아 예방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9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승인 기간을) 몇 달에서 즉시로 단축했다"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처방전에 따라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클로로퀸이 초기에 매우 고무적인(encouraging)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 바이엘 "말라리아약 300만정 미국에 무상 제공"

    같은 날 독일의 세계적 제약사인 바이엘그룹은 "미국 정부에 300만정의 클로로퀸을 무상 제공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1934년 바이엘이 개발한 클로로퀸은 임산부에 투약해도 문제가 없을만큼 부작용이 적은 말라리아 치료약으로 세계적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통상 성인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기 2주일 전에 한알을 먹고 1주전에 또 한 알을 복용하는 약입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출국 전에 이 약을 복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바이엘그룹에 따르면 이번 무상 제공에 앞서 지난달 중국 광둥성에 30만정의 클로로퀸을 무상제공한 바 있습니다. 광둥성 보건당국이 지난 2월 5일 바이엘 측에 "감염환자들에게 클로로퀸(상품명 레소친)이 효과가 있는지 투약을 하고 싶다"고 요청해왔다는 것입니다.

    바이엘그룹은 이 요청이 들어온 뒤 불과 4일만에 모든 서류·수송 절차를 마치고 30만정을 무사히 광둥성 측에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지원을 토대로 중국 국립생명과학개발국은 수 천개의 약물 중 클로로퀸이 베이징 등 중국 내 10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들에게 투약한 결과 효과를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클로로퀸 처방을 받은 환자가 다른 환자군에 비해 열이 더 빨리 떨어지고 폐CT 영상에서 폐렴 증상이 개선된 것은 물론, 회복시간도 한결 빨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내 의료진 역시 코로나19 감염환자 치료 대응 과정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함께 처방하는 칵테일 요법을 쓰고 있습니다.

    ● 바이엘은 왜 무상 지원할까?

    독일의 다국적기업 바이엘이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을 무상제공하는 배경을 놓고도 말들이 많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인도주의적인 결정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 사태에서 전 세계적를 대상으로 활동해온 다국적 기업이 손벗고 나아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코로나 치료제가 전무한 지금의 상황에서 바이엘의 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만큼,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에 무상 공급한 30만 정을 통해 한국에서도 코로나 치료에 사용하고 있고, 전세계의 가장 큰 마켓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도 사용을 한다면, 300만정 무상 제공 이후, 훨씬 더 많은 양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차원의 의사결정이라는 것입니다.

    기업으로서 이윤을 남기는 의사결정은 당연한 것일 테니, 바이엘이 설사 마케팅 차원에서 이번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고 해도 비판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치료제가 전무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 바이엘은 어떤 회사?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엘은 지난 1863년 독일 바르멘에서 작은 염료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대유행한 스페인독감으로 만들었던 '아스피린'은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바이엘은 지난해 기준 435억 유로(약 60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에서 10만4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