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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치료제 백신 출시 (Feat. 렘데시비르)
    Health IN 2020. 2.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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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더 취약한 위험 상황입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도 아직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는 '타미플루'라는 약이 있어 확진을 받으면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쓰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세계 각국에서 메르스 치료제 등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통분모를 가진 약제를 활용한 임상 시험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6월 정도에 치료제와 백신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쉽게 단언하기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치료제 개발 상황과 계획에 대해서 한 방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에이즈 치료제로 대체하는 현실


    코로나19 환자의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TF(현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나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2015년 메르스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이용해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쓰는 것일 뿐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이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치료제가 없으니, 대체 치료제를 찾아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 아직 초기 단계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학계에 처음 보고된 질병인 만큼 국제적으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임상 결과 8월쯤 예상"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전염병연구소(NIAID)에 보냈다며 첫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는 오는 4월 말께 20~25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는 7~8월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 NIH, 일본 크루즈 확진자에 임상시험 중


    이미 개발돼 있는 약제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NIH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일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약품으로 길리어드도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 1천여 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렘데시비르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원숭이에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이 약물을 투여하자, 호흡기 조직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것입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 후베이성 환자를 대상으로 중일우호병원이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평가했는데, 이 연구 결과는 4월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국내 상황은?

    국내에서도 상용화했거나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적용할 약을 찾는 연구가 추진됩니다. 기존 약에서 새로운 약효를 발견하는 방식의 연구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후보물질부터 발굴해 약물을 개발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는 10년이 넘는 시간과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데,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쓰면 전임상과 임상을 건너뛸 수도 있어 그만큼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국립보건연구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정부 차원에서도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코로나19 진단제·치료제 및 백신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의 치료·임상 및 백신개발 연구 기술 기반 마련' 등에 대한 연구계획 발표(2월5일)에 따라, 확진환자의 혈액 자원 확보 등의 연구과제를 긴급 공고(2월17일)했고, 산·학·연 공동으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2월19일)를 통해 방역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과제 수요를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긴급 연구 예산 추가 확보에 따라 기업·의료계·학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역현장에 필요한 신속 진단제, 환자임상역학, 치료제 효능 분석을 추진하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는 과제 기획부터 착수까지 기간을 단축해 보다 신속하게 연구를 착수해 총 8개 과제가 학술연구 개발용역의 형태로 진행되며 과제 공고는 오늘(28일)부터 할 예정입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우선적으로 제시된 과제 수요를 반영한 긴급 연구 과제를 추진해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현안과 선제적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아직 기초 중의 기초 단계이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하반기 이후, 길면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6월 출시 가능?

    이런 저런 우려와 기대 속에서 결국 관심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언제쯤이나 출시가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세계 각국에서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가서,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미국 오마하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가 관심의 중심에 섰습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이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실제로 있는지, 평가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 약은 이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미국의 첫번째 확진자에게 투약이 된 바 있는데요. 이후 확진자의 상태가 개선돼 코로나 치료제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습니다. 임상적 의미가 있다보니,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게재되면서 전세계 의료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국 베이징 국가위생위원회 역시, 이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한 것이 지난 2월 6일입니다. 이후 761명의 환잘르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데, 4월27일까지 시험을 진행하기로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렘데시비르가 뭐길래?


    사실, 렘데시비르가 알려진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치료제였기 때문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RNA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에볼라 바이러스의 이런 방해공작을 해결했던 녀석이 '렘데시비르'였던 것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진 공통적인 특성에서 착한해 코로나 확진자에게 투약이 진행됐던 셈입니다.

    렘시시비르에 대한 임상 시험은 우리나라에서도 진행중입니다. 주체는 서울대병원이고요, 3월 9일부터 미국국립보건원과 협정을 체결한 뒤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임상 실험에는 미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전 세계 4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국내의 경우에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니까, 미국국립보건원이 전 세계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 아비간, 코로나 환자 치료에 일부 효능 입증

    이른바 '아비간'으로 할려진 항바이러스 제제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임상 시험에서 일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효능이 있다, 아직까지는 눈에 띌 정도의 부작용은 없다, 정도의 결과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 국내에서도 치료제 연구 개발에 박차

    국내 제약회사와 연구진들 역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두 팔을 걷어부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만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기관들도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보니, 이렇게 시너지가 나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출시 일정도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속속나오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은 일단 독감백신 등 백신 개발 경험과 능력이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 백신 생산 배양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만약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유통 공급이 한층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치료제 출시는 언제쯤?

    아직 치료제 출시일정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아무리 빨라도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입니다.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서 있어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임상이 끝난 뒤 5월 초에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문제가 없어서 바로 치료제 출시로 이어진다면 6월 이후 곧바로 치료제 출시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약 효능과 부작용 등 여러 예상 못했던 이슈가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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