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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버 색스(Feat. 온 더 무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Art IN 2020. 2. 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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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을 굳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코스모스>라는 책은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이 책을 쓴 칼세이건이라는 과학자도 익숙하게 말이죠. 칼 세이건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은 어렵고 난해한 천문학을 대중적으로 풀어서 아주 쉽게 전달했다는 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올리버 색스라는 인물도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 천문학계에 칼 세이건이 있다면 미국 신경의학계에는 올리버 색스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신경의학이라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분야를 쉽고 재미있는 글을 통해 보여주면서, 예를 들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같은 제목으로, 아주 쉽게 신경의학 전문의로서의 체험과 단상을 글로 표현한 인물입니다. 

    신경의학과 전문의이면서, 신경의학에 대한 글을 쉽게 쓴 베스트셀러 작가가 바로 올리버 색스입니다. 그리고 그는 동성애자이기도 했고, 죽음을 맞이 하기 직전까지 사랑의 감정과 단상을 글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회고록이자 자서전, <온 더 무브>

    저는 올리버 색스가 궁금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온 더 무브>를 우선 추천합니다. 이 책은 그의 자서전이자 회고록입니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점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자신이 살았던 인생 전반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나는 이야기꾼이다. 좋든 나쁘든, 그렇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경향, 서사를 좋아하는 경향은 언어 능력, 자의식, 자전기억과 더불어 인류의 보편적 특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평생에 걸쳐 내가 써온 글을 다 합하면 수백만 단어 분량에 이르지만, 글쓰기는 해도 해도 새롭기만 하며 변함없이 재미나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던 거의 70년 전의 그날 느꼈던 그 마음처럼" (온 더 무브, 466P)

    사실, 올리버 색스는 작가로서의 재능은 사실상 선천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4살때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장이 1000권에 달하고,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의 환자 500명, 작은자매외 입소자 300명, 브롱스크 주립병원의 환자 1000명을 진료하는 동안 작성한 노트 1000권도 가지고 있는 그런 인물이죠. 자신의 일상과 생활을 그렇게 기록해 글로 남겼기 때문에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대중에게 호소력 짙은 글을 선보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온 더 무브>는 올리버 색스의 글에 대한 관점, 의사로서의 사명과 철학, 그리고 무엇보다 진솔한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렸을 때 자신이 동성애라는 것을 어머니에게 알렸을 때 유대인 어머니는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말했다는 고백은 동성애에 대해 긍정하든 반감을 갖든 괜히 마음을 저리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동성애자로서 그는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연인에 대한 사랑을 아주 서정적으로 펼쳐냈다는 점에서 그는 그 시대의 사랑꾼과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소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다시 쏠리기도 했었는데요. 올리버 색스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시다면 <온 더 무브>를 우선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목처럼 우리네 인생이 언제나 움직이는 상태에서 새로운 경험과 일상을 맞이하는 것들의 총합이라는 것을 올리버 색스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내비치는데, 그 고백이 꽤나 호소력있고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 책이 회고적 자서전이라면 <고맙습니다>는 그가 죽음을 맞이하기 바로 직전에 남긴 4편의 에세이가 실린 책입니다.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시선 속에 서린 삶에 대한 애환과 환희는 아직 죽음에서 한 발 멀리 있다고 믿고 싶은 우리들에게 삶과 죽음이라는 원초적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진리의 단면을 맛보게 해줍니다.

    나머지 그의 책들은 그가 의사로서 경험에 기반을 한 책들이어서, 삶과 죽음을 대하는 그의 인생 철학을 먼저 접하고 다른 책들을 보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 더 무브:올리버 색스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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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버 색스 인물 정리

    영국에서 태어난 올리버 색스의 부모님은 모두 의사였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의학 학위를 받았고, 196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합니다. 레지던트 과정은 UCLA에서 마쳤습니다.

     

    1965년에는 뉴욕에 정착한 뒤 브롱크스 지역에 있는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에서 기면성 뇌염 환자를 치료합니다. 색스는 당시로서는 시럼적이었던 약물을 사용해 많은 기면성 뇌염 환자의 치료에 성공합니다. 

    이런 그의 시도는 1973년에 출간된 의 모티브가 됐고, 로버스 드니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의 기적'으로 제작되기도 합니다. 

    색스는 신경과 의사이면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 뉴욕 의과대학의 신경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습니다. 

    특히, 색스의 독특한 병력작성법은 인간의 의식과 두뇌 기능을 탐구하는 가장 통찰력 있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습니다. 색스는 신경병 환자들의 병력을 작성하면서 그들의 병리적 상태뿐 아니라 내면의 감추어진 부분까지 파고들어 질병 때문에 달라진 인간의 존재방식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 1970년 <편두통>으로 첫 작가 생활 시작

    올리버 색스는 1970년 첫 책 《편두통》을 펴내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임상을 통해 만난 환자의 사례를 책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하며 신경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는 환자를 단순히 치료할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질병과 싸우며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호소력 있는 글을 써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씁니다. 

     

    그래서 이처럼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환자의 사연을 소개해 ‘의학계의 시인’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대표작으로 《깨어남》(1973),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198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1985)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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