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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세자르상 수상 진짜 의미(Feat. 칸 영화제)
    Art IN 2020. 2.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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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낭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생충'이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상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 방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생충' 세자르 외국어영화상 수상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는 현지시간으로 2월 28일 파리 시내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기생충을 외국어영화상에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생충'은 한 달 전 세자르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에 지명됐습니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가 투표로 선정하는 이 상은 그래서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린다.

    '기생충'은 쿠엔틴 타란티노(미국)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의 '페인 앤 글로리', 토드 필립스(미국)의 '조커', 마르코 벨로치오(이탈리아)의 '배신자' 등 다른 6개 작품과 경합했습니다. 작품의 면면을 보면 미국 아카데미 때의 경쟁 양상과 매우 비슷한 구도입니다.

    ● 세자르상 수상의 의미


    '기생충'이 작년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프랑스 칸 영화제와 달리 세자르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들이 1976년부터 매년 우수한 프랑스 영화에 주로 시상하는 프랑스 영화 최대 축제입니다.

    그래서, 칸 영화제와 세자르영화상은 프랑스의 양대 영화 축제로 불립니다.

    이번에 '기생충'이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하면서 프랑스의 양대 영화축제의 최고상과 외국어영화상을 2년 연속으로 아시아 감독 작품이 석권했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해졌습니다.

    작년 제44회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수상했는데 이 작품은 그 전해인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세자르 외국어상을 아무나 받는 게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세자르상 작품상은 로만 폴란스키 '장교와 스파이'


    이날 세자르상의 작품상은 라주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이, 감독상은 '장교와 스파이'를 연출한 로만 폴란스키에게 돌아갔습니다.

    라주 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레미제라블'은 파리 근교 도시를 배경으로 폭력에 노출되면서 더 큰 폭력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작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세자르의 최고상까지 석권했습니다.

    폴란스키의 '장교와 스파이'는 19세기 후반의 프랑스를 휩쓸었던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역사물로, 폴란스키는 성범죄 전력을 둘러싼 논란 속에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 세자르상 : Cesar Awards

    세자르상은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영화상입니다. 1927년 시작된 미국의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을 모델로 하여 1976년 1회 시상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오스카상처럼 프랑스 영화계에 종사하는 2500명의 영화예술기술 아카데미회원이 매년 일년동안 나온 영화에 대해서 다음해 2,3월에 시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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