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보톡스 부작용 고백 진짜 이유(Feat. 중독)

가수 송대관 씨가 방송에 출연해 보톡스 부작용을 고백했습니다. 요즘 보톡스를 맞는 다는 것은 간단한 시술 정도로 인식되어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혹시 시술을 받더라도 부작용에 대해서도 꼭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송대관 보톡스 부작용 고백

2월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송대관 씨가 출연해 보톡스 시술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송대관 씨는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 출연하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는데요. 그는 "드라마가 40회가 넘어가니 얼굴이 뻣뻣했고, 매니저가 보톡스를 추천해 맞았다"며 "맞지 말아야 할 곳에 맞은 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웃어야 되는데 눈 옆이 안 움직였다"며 "입은 벌려 있는데 눈만 떠 있더라"고 설명했습니다.

● 보톡스가 뭐길래? 

보톡스는 원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의약품으로, 근육을 마비시키거나 축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보톡스는 의학적으로는 보툴리눔 독소 A형이라고도 합니다. 보톡스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시술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툴리눔 독소 A형을 상품화하여 만든 약제의 이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법은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하여 시행하는 치료법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량의 보톡스를 일정 부위에 주사하면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 수축을 막습니다. 보톡스는 심각한 근육 경련이나 다한증(발한) 치료에 이용되지만, 얼굴 주름을 치료하는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보톡스를 주사한 후 대략 3~7일이 경과하면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치료 상태에 따라 효과는 2~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 보톡스 부작용은? 

보톡스의 부작용은 마비가 필요한 근육이 아닌 다른 근육에 주사됐을 때 생깁니다. 눈꺼풀이 처지거나 표정이 일그러지며, 침샘을 마비시켜 입이 마르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볼살이 별로 없는데 턱 보톡스를 맞는 경우 볼 패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주름을 펴기 위해 혈관과 신경이 많은 목에 주사를 잘못 놓다가 삼킴 곤란이나 쉰 목소리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톡스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고, 일반적으로 1회 투여 시 사용량을 두 병 (200U)이하로 하고 시술 간격을 3개월 이상으로 두면 안전합니다. 다만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근육에 대해 깊은 이해도를 가진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중독' 

보통 보톡스의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중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 번 그 효능에 중독되면 특정 기간 마다 보톡스를 맞는 중독 상태가 된다는 것이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 신경학 연구팀은 쥐의 신경조직에 보톡스를 주입해 연구한 결과, 보톡스의 BTX 분자가 연결통로인 축삭돌기를 타고 뉴런들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보톡스의 BTX 주입 부위와 멀리 떨어진 뉴런에도 독소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보톡스를 맞으면 다른 부위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또 보톡스의 독소가 신경망을 타고 여기저기로 이동하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연예인들도 부작용 호소 

연예인들 중에도 보톡스 부작용을 겪었던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김세레나 씨는 노화를 받아들일 수 없어 보톡스 시술을 지나치게 많이 받다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조혜련, 조영구, 김숙, 이승환, 구준엽 역시 보톡스 시술로 잠시 동안 부작용으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고 방송에서 고백했습니다. 

결국 꼭 필요할 때는 괜찮은 시술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중독성으로 맞았다가는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