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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합병 속내, 기대 효과는?Health IN 2020. 9. 25. 20:33반응형
셀트리온그룹이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셀트리온그룹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사인 '셀트리온'과 유통·판매사 '셀트리온헬스케어' 그리고 화학합성의약품 개발·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이 전격 합병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셀트리온 : 바이오시밀러 & 신약개발
셀트리온헬스케어 : 유통 판매
셀트리온제약 : 화학합성의약품 개발
그동안 셀트리온그룹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셀트리온그룹 3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이런 논란이 불식되는 것은 물론, 지주회사 체제를 공고히하며 말 그대로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의 은퇴를 앞두고 합병 계획이 발표되면서 여러모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짚어보겠습니다.
셀트리온 3사 합병 계획 청사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3사의 합병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은 2019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주주들이 원할 경우 셀트리온 3사를 합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로부터 꼭 1년 반만에 합병 추진이 결정됐습니다.
합병 목표 시점은 2021년 하반기입니다. 만약 1년 뒤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단순 시가총액 합은 25일 종가기준 약 52조원으로 국내 3위가 됩니다. 현재 1위는 345조6천억 원의 삼성전자이고 2위는 60조원의 하이닉스입니다.
현재 셀트리온만 놓고 봤을 때 시총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시총 순위 8위에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습니다.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출자해 설립했습니다.
담보 등에 따른 서 회장의 현재 남은 지분율은 11.21%인데요. 이에 따라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최대주주는 헬스케어홀딩스(지분율 24.33%)가 됐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진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리고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것으로,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곧바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그룹 지주사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셀트리온 그룹 3사의 합병도 이 시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인데요. 물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회사 측은 3사 합병 추진 배경으로 각 사들의 고유 사업영영을 합쳐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분명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다국적제약사들 사업구조가 되는 셈이어서 로컬 그룹이 아니라 글로벌 그룹으로 확실하게 구조적으로 완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은 여러 안들을 숙고하고 종합 검토해 내린 결과로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 층 강화시키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사들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에 안건을 상정할 것이고 주총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 3사 합병 진짜 이유
현재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지분율 20.03%)이고,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지분율 95.51%)입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54.97%)로 있습니다. 이런 점만 놓고 보면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셀트리온 측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하게 됩니다. 오히려 지주사 체제가 확립되면 서 회장의 지배력은 더 강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지주사(셀트리온홀딩스+헬스케어홀딩스)와 사업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모두 2개 기업만 남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결국 서정진 회장이 올해 말 은퇴를 하더라도 사실상의 지배력은 더 강하게 갖게 되는 것이죠.
특히, 바이오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요즘 3사를 합병하게 되면 3사의 주주들 모두 셀트리온의 강점을 통해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주 친화적인 평을 받을 수도 있어서 셀트리온으로서는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얻는 게 더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LG화학이 배터리 부분을 계열사로 분리시켜서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부분과 상당히 대비되는 지점으로 시장에서는 비춰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서정진 회장으로서는 은퇴 이후에도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 강화하면서,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되고, 동시에 주주들의 이익까지 도모하는 3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이런 걸 보면 서정진 회장은 분명 승부사적 기질이 다분한 것 같습니다. 본인도 득을 보면서 회사와 주주들까지 모두 득을 보게끔 구조를 짜면서 승부수를 던지기 때문이죠. 과연 셀트리온이 시총 3위로 거듭나는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반응형'Health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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