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STD 검사 비용

요즘 때 아닌 여성 성병 검사, 즉 여성 STD 검사가 관심받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웬 성병이야기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성병 얘기가 주변에서 자꾸 들리니 어쩔 수가 없네요.

먼저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성병 이야기가 화제가 됐는데요, 이어서는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가 여성 성병 검사 STD 검사 이슈에 불을 지폈습니다. 어떤 검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왜 중요한 것인지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남편 외도와 성병의 상관관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김희애)에게 성병 검사를 받는 돈 많은 중년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 여성은 남편의 외도가 의심돼 'STD 검사'로 불리는 성병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임질균'이 나왔고 의사 역할을 맡은 김희내는 99%가 성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합니다.

경우의 수는 2가지죠. 이 여성이 성병에 걸린 외간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든지 아니면 남편이 외도를 해서 성병에 걸렸고 남편으로부터 성병이 옮았든지 말이죠. 물론 이 중년 여성은 평소 남편 말고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없었습니다. 결과는 단순하죠. 이 여성은 남편의 외도를 확신했고 엄청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외도를 체크할 수 있는 검사, 그러나 여성에게 성병이 옮아야 알 수 있는 검사가 바로 STD 검사입니다.

STD 검사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는 성매개병, 성병.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을 일컫는 말로, 성기클라미디아감염병, 임균감염병, 에이즈 등이 포함됩니다.

'부부의 세계'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는 내원한 재력가 최회장 부인(서이숙)이 '임질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병원장은 최 회장의 비밀을 지켜주길 기대하지만 김희애는 "이 성병은 99% 성매개로 감염된다"고 솔직하게 부인에게 설명합니다.

남편의 외도로 자신까지 성병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된 서이숙은 최회장을 향해 분노의 따귀를 날리죠. 서이숙은 이후 "이번 일이 소문나지 않게 해달라"며 최회장의 편에 섰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희애에게 "나 부원장에게 고마운 거 있다"면서 지원의 손길을 내밉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가정사를 알리고 싶지 않았던 그는 "지금의 그 남자를 만든 건 나예요. 재력, 배경, 하다못해 성격까지. 이혼으로 지난 세월 동안 쏟아부은 내 정성을 허공에 날리긴 싫어요"라며 입단속을 당부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성병은 이처럼 가장 믿었던 배우자의 배신으로 인해 내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 만으로 엄청난 내적 분노와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쉬쉬하고 싶더라도 절대 치료를 미뤄선 안되는 이유는 경우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세계' 말고는 최근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한 여성이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 등에 감염됐다고 폭로하며 자신이 느낀 고통과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STD 유전자 검사

성병은 'STD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D 검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6종 검사와 12종 검사입니다. 6종 검사는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유레아플라즈마 U·G·H균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12종 검사에서는 6종을 포함해 매독, 가드넬라, 헤르페스1·2, 칸디다, 유레아플라즈마 P균 진단이 가능합니다. 6종 검사에는 주로 성매개로 감염되는 균들이 포함되며, 12종 검사에는 일반적으로 흔하고 성매개가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될 수 있는 균까지 포함됩니다.

STD 검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매개성 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STD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면, 대부분 성관계를 통한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은 삽입 없이도 균이 질 내부로 침투하는 '상행감염'이나 질 내부의 산성도가 떨어졌을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회감염'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이들 균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해왔고, 이전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이 확실하다면 상대의 외도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상행감염이나 기회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12종 검사에 포함된 '가드넬라균'은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기회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드넬라균은 실제 여성들에게 매우 흔하게 검출되는데요. 일부 균들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남성도 STD 검사 가능

STD 검사는 물론 남성도 가능합니다. 남성의 경우 이미 성병에 걸려 고름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분비물을 채취해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는 정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데,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약쿠르트 헤르페스 성병

약사 유튜버와 만남을 가졌던 여성이 걸린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는 감염에 의한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말하는데요. 작은 수포들이 무리를 지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헤르페스는 대표적으로 입 주위 병변을 만드는 HSV 1형과 성기 주위 병변을 만드는 HSV 2형으로 구분됩니다. 1형 헤르페스는 전세계 인구 60% 이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피곤하고 컨디션이 나쁠 때 입술 주변에 작은 수포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강 성교 등 성생활이 바뀌면서 1·2형 헤르페스를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입술에 있는 1형 헤르페스가 성기에 옮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성기에 수포가 발생하면 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매독 등 수포 증상을 보이는 다른 성매개성 질환보다 더욱 통증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쿠르트에 대해 폭로한 여성은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이 병에 대해 그(약쿠르트)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하지 않다"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이용했던 것, 사람 건강을 생각하는 약사였다면 일말의 부끄러움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형 헤르페스는 구강이나 점막에 많이 생기고 2형은 성기쪽에 많은데 구강 성교가 빈번해지면서 피부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균은 임신 중 태반 타고 태아에게 넘어가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진 않는데요. 하지만 피부 접촉을 통해 개체수가 증폭돼 있고 활동이 많은 상태에서 수포라는 임상 증상이 나타날 때 자연분만을 하거나 해서 아이 피부에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헤르페스는 한 번 걸리면 가지고 평생 살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증상 뚜렷하지 않을때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는데요. 나이 들면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인 90%가 가지고 있습니다. 입술에 물집이 있는 경우 아이에게 뽀뽀를 한다거나 할 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매개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STD 검사를 받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 특히 외음부 통증·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STD 검사 비용

STD 검사는 비용이 그리 비싼 축은 아닙니다. 한 달에 한 번 보험 적용가 3만원대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보험 적용이 안 되면 9만원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