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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사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의 진짜 의미
    Health IN 2020. 5.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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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실험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을 받은데 이어서, 이번에도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국의 선의의 경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화이자의 주가는 2%넘게 오르면서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몸값 상승으로 보여줬습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후보 BNT162 임상 시작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CNBC방송을 통해서 보도된 내용인데요.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코로나 백신 후보 BNT162에 대한 임상 실험을 미국에서 개시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미 지난달 임상실험이 시작됐습니다.

    화이자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18~55세 1단계 시험이 진행되고 이후 고령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됩니다. 실험집단은 성인 최대 360명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화이자 "4개월 만의 임상실험 놀라운 일"

    화이자는 임상 전 연구에서 임상 실험까지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화이자의 앨버트 볼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4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임상 전 연구에서 임상 실험으로 넘어간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임상실험에 들어간 경우는 8개에 불과합니다. 


    다른 제약사 존슨앤존스는 오는 9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착수해 2021년 1분기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2단계 임상실험 준비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상용화까지 최소 12~18개월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전세계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9개월 안에도 백신이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지만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연말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말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서 얼마나 신뢰를 얻고 있는 지는 애매하죠. 다만, ‘전염병 투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앞으로 9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실제 백신이 출시되는 기간이 일반적인 제약사의 약품 개발과는 확실히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화이자 주가 급등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이자의 주가는 단번에 2.4% 상승했습니다.


    화이자 임상 실험 코로나 백신은 ?

    화이자와 바이온테크가 개발하는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됐습니다. mRNA는 DNA가 보내는 신호를 체세포에 전달해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인데요.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5억 달러(약 6100억원)를 투자하고 양산 역량을 확충하는 데 추가로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화이자의 이번 임상 실험 결과는 이르면 6월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치이긴 하지만 그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목표대로라면 화이자는 가을에 응급용 백신을 우선 생산하고 연말까지 백신의 일반 사용을 위한 허가를 받게 됩니다. 지금 미국의 분위기를 봐서는 일단 개발이 되고 임상에서 문제가 없고 효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초특급 속도로 승인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지금 당장의 위기이고, 모두가 간절히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가 선의의 경쟁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존슨앤존슨은 이달 초 “일반적인 백신 개발보다 속도가 수개월 앞서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시작해 내년 초엔 응급용 백신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도 “규제당국의 긴급 승인이 떨어진다면 최초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9월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에볼라 백신 등을 생산해 온 머크도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후보 백신 3가지를 두고 관련 기업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요. 켄 프레이지어 머크 CEO는 “전세계 수요를 충족시키시 위해선 1가지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한 고령자에게 필요한 백신과 건강한 어린이에게 필요한 백신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레이지어는 머크의 백신 개발 목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이미 임상실험에 돌입했기 때문에 경쟁사들보다 뒤쳐져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기 위해선 안전성 입증과 임상실험 등 쉽지 않은 과정을 지나야 합니다. 백신이 개발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수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요. 2013년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후보 백신이 전(前)임상시험 단계부터 출시까지 과정을 완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7년, 생산 성공률은 6%입니다. 2016년 에볼라 백신의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사그라들기 전에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 제약사들이 목표치를 밝히는 것은 순전히 자신들의 목표일 뿐, 실제 개발과 출시까지는 평균 10년이 걸린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에볼라 백신이 아직도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은 지금의 상황에서 참 여러가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코로나19 백신의 경우는 다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미국 애틀란타 소재 에모리 백신센터의 월터 오런스타인 박사는 “바이러스를 규명한 시점으로부터 1년 반 가량의 기간 안에 백신이 개발된 것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빠른 시일 안에 생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백신 개발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연구개발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가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를 접하면서 인류가 가진 모든 기술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그 기간 역시 '일반적'인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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