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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근경색 전조 증상
    Health IN 2020. 4.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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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이야기됐던 것이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방점이 찍혔던 것은 김정일, 김정은 모두 심근경색으로 숨졌기 때문인데요. 김일성 주석은 1994년(82세),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69세)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근육에 산소·영양을 머금은 혈액을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에 기름때가 끼고 지방혹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면 가슴 통증(협심증)을 느꼈을 수 있는데요. 관상동맥이 내부 혈관벽의 파열에 따른 혈전으로 갑자기 막히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수분~수십분 안에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이 무엇인지, 또 심근경색 전조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가는 질환입니다.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환자의 1/3은 사망하게 되며, 병원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떡이 갑자기 막으면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원인은?


    관상동맥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면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막(fibrous cap)이 생기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러한 섬유성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 안쪽에 있던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로 노출되게 되고 이곳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뭉쳐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동맥경화 반의 불안정화나 혈역학적 원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근경색 전조증상은?


    심근경색증은 50% 이상 환자에서는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에 나름대로의 예방법 혹은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매우 무척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격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때 발생하는 통증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즉,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이 30분 넘게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경색 전조증상으로 받아들이고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합니다.

    전조증상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슴통증이기는 한데,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것 같이 느껴지며 명치부위나 가슴 한가운데의 통증 양상을 보입니다.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방사통도 심근경색증 의심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다시 강조해서 정리하면) 호흡곤란,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혼돈 등이 2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심근경색 환자의 20~30%에서는 흉통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고령 또는 여성의 경우 무증상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 1-2주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언급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한다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통증이 1-2분 내로 가라앉는 정도이면 수일 내로 병원을 찾고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종합병원의 응급실이나 순환기내과 외래를 방문해야하며 병원에 올 때는 직접 운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증상 발생부터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를 받기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증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약 40%의 환자가 사망합니다.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더라도 10% 정도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인 셈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사망률의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인데 (1위는 각종 암), 이 심혈관질환 중에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심근경색증입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장 근육이 괴사되면 심장 근육 조직이 불안정해져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경우 심장은 고유의 혈액 펌프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뇌에 산소공급을 못하게 되는데, 약 4분 이내에 산소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영구적 뇌손상이나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근경색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심근경색 진단은?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 있다면 진단은 어렵지 않습니다.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추가한다면 응급실 도착 즉시 거의 심근경색증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서 심근경색증이 바로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가적인 검사를 동원해야 하므로 시간이 수 시간 이상 지체될 수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된다면 어느 병원, 어느 의사라도 초를 다투는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은 각 병원이 처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 혈전을 녹이는 약물 (혈전용해제) 치료를 우선하기도 하고 바로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시술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지 치료의 핵심은 가장 빠른 시간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 주는 것입니다. 관상동맥은 완전히 막힌 후 6시간 내, 적어도 12시간 내에 다시 뚫어 줄 수 있어야 기대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병증은?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로 치료한 후에는 다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혈전의 형성을 억제하기 위하여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심장근육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을 첨가하게 됩니다. 아울러 당뇨,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심장병의 가족력, 비만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심근경색 치료법은?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하여 혈관을 확장하는 “관상동맥확장성형술”법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몇 개 대학병원에 국한되었지만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되었습니다.

    최근에는 2~3시간내에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할 수만 있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 보다 후송을 하는 것이 환자의 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 시술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물로 관상동맥을 뚫는 방법으로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표준화된 방법으로 정맥주사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법이므로 지난 10여년 이상 심근경색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효과적이면서 합병증은 적게 발생할 수 있는 약물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전조증상 총정리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 가족력, 비만 등을 적절히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0%는 이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던 건강하던 환자들이며 나머지 50%는 협심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입니다. 어떤 환자는 수일 전에 시행한 건강 검진에서 운동부하 검사나 핵의학 촬영 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여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혈관내경이 그다지 심하게 좁아져 있지 않은 부위에서 호발하기 때문입니다. 즉, 급성 심근경색증은 혈관내경이 50% 이하인 별로 심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병위험 부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즉 흡연,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위험 인자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일단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스텐트 시술이나 관동맥우회로술을 시행하였더라도 일반인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방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병원 오는 시간 1시간 늦어질 수록 사망률 1% 증가


    특히 병원에 오는 시간이 1시간씩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1% 가량 높아지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막힌 관상동맥을 시술이나 약을 통해 뚫어주면 거의 모든 환자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20분 이상 지속되는 심근경색증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안정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하고, 대학병원이나 심근경색증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효과가 없는 단방 약을 사용하거나, 체를 낸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절대로 안 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면 1시간 이내) 병원에 가야 심장 근육의 괴사를 막을 수 있고 심장 근육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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