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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목걸이 바이러스 차단 효과 있다? (Feat. 코로나 안경)
    Health IN 2020. 3. 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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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바이러스를 차단해주는 목걸이가 인터넷과 SNS에서 대대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대란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마스크 대체재로 목걸이나 팔찌 등 몸에 걸치는 제품들이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전문가들은 '효과 입증 안 됐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부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이산화염소의 힘?


    최근 일부 업체에서 락스에 든 표백살균제 성분인 '이산화염소'를 고체화해 목걸이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목걸이를 걸면 이산화염소가 기체화되면서 바이러스를 분해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론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말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스크를 구하다 지친 시민들이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나 팔찌 등의 제품을 꽤나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 전문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어"

    이른바 '코로나 차단 목걸이'는 고체 이산화염소를 카드 형태의 용기에 담아서 목에 거는 제품입니다. 제조사들은 고체 이산화염소가 산소와 만나면서 반경 1미터 공기에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단백질을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공기를 살균해서 깨끗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승준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는 "이산화염소는 호흡기에 독성이 강하므로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같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산화염소가 액체 상태일 때 표면을 닦으면 살균 기능을 하지만 기체 형태가 돼 공기 중에 떠다닌다고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산화염소가 물 분자를 만났을 때 염산 성분을 만들어내 살균 기능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제품은 "락스 병을 옆에 열어두고 계속해서 맡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산화염소를 계속 들이마시면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고형 이산화염소가 손과 닿아 땀에 녹으면 피부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락스를 계속 맡고 있다고 상상만해도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충분이 짐작이 되겠죠?

    ● 인증서를 받은 제품도 있다는데?


    SNS를 보면 일부 판매자는 자사의 제품은 인증서를 받았거나 미국 FDA 승인을 받아서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증서라는 것이 국가 공인이거나 공신력있는 단체가 발급한 것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발급한 경우도 있어서 인증서를 발급 받은 제품이라고 마냥 믿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한 제품의 인증서를 보면 '혹시라도 흡입할 경우에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사람을 옮겨 심호흡 시켜야 하고, 그래도 몸이 좋지 않을 경우, 독극물센터를 연락하거나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목걸리에 달고 다니면 사람이 흡입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의 인증서에서도차 위험성을 표시하고 있는데, 한국의 판매자들은 '인증서 발급 제품이라 안전하다'는 이상한 논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미국 FDA의 인증을 받았다는 제품으로 홍보되는 경우는 사실상 사기라고 봐도 됩니다. 해당 제품의 주원료인 이산화염소가 의료용이나 소독용 등으로 미국 FDA의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지 목걸이에 걸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용으로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소독용으로 괜찮다는 것이 인증됐다는 의미이지, 목에 걸면서 계속 흡입해도 된다는 점을 인증받았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이산화염소, 유독물질로 등재

    특히, 코로나 차단 목걸이의 주성분인 이산화염소의 경우에 환경부 화학물질 정보 시스템에는 유독물질로 등재돼 있습니다. 나아가 흡입할 경우 치명적이라고도 돼 있습니다.


    ● 코로나 방지 안경, 각막 전염을 막는다?

    더 황당한 제품은 이른바 '코로나 방지 안경'이나 팔에 차기만 해도 세균을 죽인다는 '코로나 항균 팔찌' 등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노리고 만든 아이디어 제품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항균 팔찌의 경우, 전문가들은 "금속 표면에 오래 사는 균이나 바이러스도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구리가 효과가 있다는 점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코로나를 활용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식약처 허가 받은 코로나19 예방 제품 하나도 없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바이러스에 대해 근거 없는 예방법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잘못된 예방 제품이나 치료법을 활용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의협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코로나19 예방제품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브리핑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예방제품은 하나도 없다"며 코로나19를 차단한다는 허위광고 제품을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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