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모 치료 부작용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 가운데 위중한 환자 일부가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에크모 치료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의 시술인지, 부작용까지 한 방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에크모 치료란?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란 몸 밖에서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에 넣어주는 기기를 말합니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인공호흡기로 대처할 수 없는 심부전증, 폐부전증 환자 등에 사용합니다. 인공심폐기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인공심폐기가 심장·폐 수술에 쓰이는 것과 달리 에크모는 비수술 상태에서 사용합니다.

에크모는 정맥을 통해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빼내는데요. 이후 체외 산화 장치를 통해 혈액의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산소를 주입한 다음 혈액을 다시 정맥이나 동맥을 통해 환자 몸속으로 돌려보냅니다. 

이때 혈액을 정맥에서 빼내어 동맥으로 넣는 것은 VA(Veno-Arterial)방식이라 하며, 정맥에서 빼낸 혈액을 정맥으로 다시 넣는 것은 VV(Veno-Venous)방식이라 합니다. 에크모는 큰 혈관이 있는 부분에 관을 삽입하여 시행하며 방식에 따라 어깨나 목, 허벅지 등 혈관 위치 선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로 심인성 쇼크나 심정지 혹은 폐혈증성 쇼크 등 상태가 심각해 생존에 위협이 있는 환자에게 에크모를 사용합니다. 또한, 심장과 폐 기능 마비로 심장·폐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 에크모 시술, 예를 들면?

예를들어 한 남성이 갑가지 쓰러졌습니다. 평소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에는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119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응급실 도착 이후에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환자의 심장은 계속 정지상태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은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었는데,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에크모 시술입니다.

● 에크모,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않아

에크모 시술은 주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인 경우에 적용되고, 쓰러진 뒤 바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았더나, 늦게 도착한 경우 또는 심장병을 가지고 있고 심장기능이 평소 안 좋은 경우에는 에크모 성공률이 많이 낮다고 합니다. 

제한된 경우지만 심정지로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에크모는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 실제적인 시술 방법

에크모는 사타구니에 있는 정맥에서 혈액을 빼서 산화기에서 산소를 공급한 뒤 펌프(심장 역할)의 힘으로 다시 사타구니에 있는 동맥으로 혈액을 멀어 넣어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사타구니에 있는 동맥과 정맥에 각각 관을 삽입한 뒤 에크모와 연결하는 것입니다.

● 에크모는 소모품...2주 유지 가능

에크모는 소모품으로, 에크모에 있는 산소 공금장치는 보통 2주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환자의 컨디셔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에크모 부작용

에크모의 부작용으로는 혈관 손상, 출혈, 다리 괴사, 감염,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위중한 상태에서 에크모 시술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산소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