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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 논란
    Car IN 2020. 9. 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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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디펜더 국내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랜드로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올뉴 디펜더의 국내 출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일단 4도어 모델인 랜드로버 디펜더 110이 하반기에 우선 출시되고요. 2도어 모델인 랜드로버 디펜더 90 모델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래는 2020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안에 출시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 것이죠.


    여기까지는 그냥 기대되는 소식이죠. 안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국내에서는 차박 캠핑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랜드로버 디펜더은 차박에는 완벽한 효용성을 보여줄 모델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건 그냥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 비슷한 것이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에 앞서 포착됐습니다. 해외 출시 가격보다 국내 출시 가격이 높다는 점인데요. 자칫 국내 고객에 대한 '호구 논란'으로도 번질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상당히 예민하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를 앞두고 가격 논란, 호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랜드로버 디펜더에는 2.0L 디젤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랜드로버 디펜더 110

    D240 S 8690만원 
    D240 SE 9670만원 
    D240 런치 에디션 9290만원

    (2) 랜드로버 디펜더 90 

    7560만원

    이와 같이 책정된 랜드로버 디펜더의 국내 출시 가격을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단 '비싸다'는 반응이 우세한 모습입니다. 아예 대놓고 해와 출시 모델에 비해서 뻥튀기됐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어서 상당한 논란 가능성까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해외 판매 가격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1) 일본

    일본에스는 2019년 11월부터 디펜더 사전계약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와 달리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P300 모델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내와 파워트레인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상대적인 가격 비교만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랜드로버 디펜더 110은 596만7000엔(약 6656만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일단 디젤이 기본인 한국보다 20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디펜더 90 가격 역시 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일본에서 랜드로버 디펜더 90 가격은 489만엔(한화 약 5455만원) 부터시작됩니다. 

    물론 제원 자체가 완벽히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화려한 실내 옵션을 중요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출시 모델은 기본 모델부터 가죽 시트를 장착합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대체로 실용성을 중요시여기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옵션과 파워트레인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2000만원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영국

    영국은 랜드로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랜드로버의 홈 랜드, 영국입니다. 

    보통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자동차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10% 이상 높을 때가 많습니다. 자동차에 붙는 각종 세금이 비싼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영국에선 2.0L 디젤 2종과 2.0L 가솔린 터보,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모델을 모두 판매하는데요. 영국에서는 랜드로버 디펜더 110은  4만5600파운드(한화 약 7113만원)로 국내보다 15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 90 모델도 4만330파운드부터 시작하는데요. 우리돈으로 따지면 일본 판매 모델보다는 비싸고, 국내 판매 출시가격 보다는 110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영국에서는 대부분 편의안전장비를 없애고 가격을 낮춘 상업용 모델도 나오는데요. 예상 판매가는 90 모델 기준 3만5000파운드(한화 약 5459만원)부터시작됩니다. 오프로드의 강자로 불리는 지프 랭글러와 엇비슷한 가격이죠.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 논란, 괜찮을까?

    한때 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의 절대 강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2016년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1년에 무려 1만대를 판매했었죠. 그렇게 수입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정반대로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7713대를 팔았는데요. 2018년과 비교하면(1만1772대) 34.5% 급감한 수치입니다. 주요 원인으로 품질 불만과 고가 트림 위주의 판매 정책이 꼽히고 있습니다.


    랜드로버가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것은 일부 차종에 한정된 문제는 아닙니다. 2019년 7월 출시한 이보크는 1년 동안 1101대를 파는데 그쳤는데요. 부분변경 디스커버리 스포츠 역시 2020년 2월 출시 이후 물량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500대도 팔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국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8월에는 사장까지 전격 교체되며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출시 전부터 가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연 랜드로버 디펜더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모습입니다.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 제원 특징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올 뉴 디펜더는 70년이 넘게 지켜온 랜드로버의 개척 정신을 계승한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랜드로버는 1948년 디펜더를 암스테르담 모터쇼에 선보이며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디펜더는 초기 숏바디에 랜드로버 90, 롱바디에 랜드로버 110이라는 이름을 쓰다가 90년대 들어 디펜더로 명칭을 통일했습니다.

    기존 디펜더는 에어백이 없고 기계식 디젤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국내 안전·환경 규제를 통과하지 못해 수입이 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디펜더 국내 출시가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하필 가격 논란이 불거진 셈입니다.

    올 뉴 디펜더는 과거 모델의 높은 차체와 각진 실루엣을 계승해 험로에 적합한 주행성을 확보하면서도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LED 헤드램프는 원형 메인 램프와 두 개의 큐브 모양 램프가 항시 점등돼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여주는데요. 실내도 차량 바디구조인 크로스 카 빔 표면을 노출하는 등 내구성과 견고한 마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의 설명입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에는 최신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죠.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는 차량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카메라, 전방 시야를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후방 시야를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 등이 탑재됐습니다.


    한국시장을 위해 T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프로'도 탑재됐는데요.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10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계기판 기능과 함께 내비게이션, 전화, 능동 안전 시스템 조작 기능을 제공합니다. 랜드로버 디펜더에 이런 기능이 탑재됐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에서는 장점으로 내놓을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국내 운전자들 가운데 T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온전한 장점만으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는 차로 이탈을 막아주는 차로유지보조,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도 탑재됐는데요. 랜드로버의 시작을 알린 모델인 만큼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24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3500kg의 견인 능력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노면 환경에 맞춰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도 기본 적용됩니다. 런치 에디션 트림에는 노면을 상시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주행 조건을 설정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가 탑재됐습니다. 

    이처럼 2020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는 랜드로버 팬이라면 관심가질 만한 스펙과 제원을 갖춘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정도 성능에 일본은 고사하고 영국 출시 가격 정도만 맞춰졌더라면 어땠을까, 정말 대박 한 번 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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