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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카 현대차 파트너 실체
    Car IN 2021. 1.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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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필, 코스피 장 시적 직전에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장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겁지만,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현대차 역시 '아직 초기 단계'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을 정도로 신중한 모습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애플이 현대차에만 협력 제안을 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글로벌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상황을 놓고 보면 현대차보다는 다른 업체가 파트너로 선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이왕이면 현대차가 애플카의 파트너로서 위상을 더 높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적잖은 관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코스피 개장 전에 이런 소식이 퍼진 것은 다분히 일부 세력의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애플카 파트너 되다?



    애플이 현대차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코스피 장 시작 전인 8일 오전 8시 30분 나왔습니다.

    보도가 나오고 코스피가 개장하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코스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현대차는 2021년 1월 8일 오후 12시 현재 전일 대비 20.63% 오른 24만9천원에 거래됐습니다. 또, 현대모비스는 23.15% 오른 37만5천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애플과의 협력으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협의는 진행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



    현대차는 해당 보도가 나오자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대차는 “애플과의 협의는 진행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보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가 만이 남아있다고 밝혀, 거의 마지막 단계라는 뉘앙스가 강했지만, 정작 현대차 측은 '초기 단계'라고 확실히 선을 그은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경제채널의 전형적인 침소봉대이고, 주가 상승을 노린 일부 세력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보도 내용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애플의 협력제안, 선택 아닌 필수

     



    애플이 기존 완성차 업체와 애플카 제작에 협력을 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의 도움 없이 애플이 2024년 '애플카'를 선보인 뒤 2027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내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애플은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수급하려면 배터리를 직접 만들거나 주요 배터리업체로부터 사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톱5에 포함되는 국내업체는 이미 수년치 계약을 맺은 상태로 물량을 갑자기 더 늘리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정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을 갖추려면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 시설이 완공되는데까지의 시간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애플은 애플카 상용화를 위해서 이런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여러 파트너를 통한 위탁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애플카, 현대차 협업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단연 가장 큰 관심사는 애플카를 만드는데 현대차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입니다.

    일단 업계 안팎에서는 가능하면 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에 외국인 임원과 연구진이 꾸준히 영입됐고 친환경차 부문에서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받는 회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소전기차 부문에선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할 만큼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가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부분입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회사 중 선두권 업체 세 곳이 한국에 있다는 점이나 이들 업체들이 현대차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라는 점 등은 애플로서는 꽤나 괜찮은 경쟁력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이런 장점들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애플이 과연 현대차를 선택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지금까지 현대차보다는 BMW와 협력을 해왔던데다 과거 꽤 구체적으로 애플카 제작을 위한 실무협상이 BMW와 진행된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차 역시 애플과의 협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애플과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현대차 쏘나타 북미 모델에 들어갈 카플레이(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를 위해 서로 손을 잡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쏘나타는 전 세계 대중형 세단 중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되는 모델이 돼 자동차업계와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애플과 현대차와의 인연은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애플은 오히려 현대차보다 BMW와의 협력 관계를 제대로 구축했습니다.

    BMW와 애플간의 협력이 구체화된 시기는 지난 2015년부터인데요. 당시 BMW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체 애플워치 앱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애플워치를 활용해 전기차의 남은 주행거리를 확인하거나 도어 원격 제어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팀 쿡 애플 CEO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팀 국은 2015년 2월 당시 영국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투박한 차량용 리모컨이나 자동차 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서 BMW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향후 양사간 협력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BMW와 애플카를 만들기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작 방향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의 2016년 2월 보도를 보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와 융합한 차량을 원했지만, 다임러와 BMW는 자체 고객 예측 데이터에 기반한 차량 제작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누가 프로젝트를 이끌까’에 대한 협상 부분에서도 회사간 이견이 있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BMW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했습니다. 두 회사는 2019년 6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기조연설에서 아이폰 기계에 스마트키 기능을 입힌 ‘디지털 키’를 소개했는데요.

    그동안 디지털 키는 안드로이드 폰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5년 넘게 BMW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한 애플은 아이폰 소지만으로도 차량 도어를 열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애플과 BMW는 또 올해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i4에 애플 지도를 이용한 최적 전기차 경로 탐색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협력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손발을 맞춰온 BMW가 더 우위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애플은 BMW나 현대차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업체들과 애플카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미있는 지점은 애플카의 잠재성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화답을 내놓은 곳은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차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받는 BMW 역시 아무런 공식반응이 없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현대차와 애플이 협력한 애플카가 2027년 출시될 것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 호들갑 형식의 보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도 현대차도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외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마치 진짜 2027년에 뭐가 나올 것 같이 보도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짜 현대차가 애플과 손을 잡고 애플카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변수가 너무 많고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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