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플립 폴더블 출시일 가격 관심 진짜 이유

갑자기 SNS를 중심으로 '아이폰12 플립'이 태그에 걸리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한 바탕 난리 아닌 난리가 났습니다. 

난리의 원인은 한 동영상 때문이었습니다. 폴더블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폴더블폰이어서, 보는 사람들 마다, 아이폰12 언제 출시되냐, 이거 아이폰12 플립 맞냐, 가격 얼마냐 등의 댓글을 달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건 애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영상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 아이폰 12 플립??

최근 디자이너 이스칸데르 우테바예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폴더블 형태의 아이폰이 작동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 영상에 담긴 기기를 '아이폰 12 플립(iPhone 12 Flip)'이라고 칭했습니다. 

영상 속의 스마트폰은 갤럭시Z 플립처럼 접혔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가로 세로 비율을 보이는 반면, 펼쳤을 때는 위 아래로 길쭉한 직사각형 비율의 몸체, 접힌 기기 상판 전체에 표시되는 보조 스크린과 펼쳤을 때 나타나는 메인 스크린, 잘 알려진 iOS 홈 화면과 아이콘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부분은 폴더블 폰이 오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상 속의 인물이 손이 접힌 기기의 보조화면을 켜고 왼쪽 아래에 표시된 잠금 해제 부분을 슬라드를 밀듯 밀어올리자 접힌 몸체가 자동으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터치하면 우테바예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주 화면에 표시됩니다.

자세히 보면 인스타그램의 화면 전환 방식이 iOS의 실제 동작과 좀 다릅니다. 또 주 화면 어디에도 카메라 렌즈가 보이지 않는습니다. 기기 몸체 중앙의 경첩 외에 테두리에 아무런 버튼이나 단자가 없습니다. 이 기기가 실물이 아님을 짐작케 하는 단서들이라고 누리꾼들은 분석했습니다.

● 가상 '폴더블 아이폰' 디자인 영상, 닷새 만에 127만번 조회

애플의 공식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 가상의 '폴더블 아이폰' 디자인은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닷새 사이에 127만 번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글로벌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방증인데다, 영상 속 기기의 디자인과 작동 방식이 현존하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실제로 지난 수년간 폴더블 디자인 채택을 위한 준비 작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미국 특허청(USPTO)을 통해 2016년과 2017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지난달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손상이나 주름을 방지하는 경첩 구조 특허 등을 취득했습니다.

● 2020년 9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폴더블 등장하지 않을 듯

다만 오는 9월 진행할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달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인 2022년에야 여기에 애플이 뛰어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우테바예프가 이 기기에 붙인 명칭이나 외형을 볼 때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Z 플립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일부 단점을 보완하고 가격도 낮춰 출시되며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 IT매체 T3는 우테바예프의 폴더블 아이폰 콘셉트 디자인을 소개하며 "우리가 애플이라면 이 사람을 채용할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적잖은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보고 "아이폰12 플립이 진짜 이렇게 출시되면 차를 팔아서라도 사겠다" "가격 얼마냐, 언제 출시되나" "정말 멋있다" "모르긴 몰라도 이건 진짜가 아닐 것이다. 혁신적이다" 등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