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잠재력
게임을 아주 많이 엄청 좋아하시 않더라도 '카트라이더'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을 것입니다. 이게 참 단순한데 스릴이 있어서 한 번 빠지면 푹 빠지게 되는 요상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죠.
카트라이더가 경기장을 모바일로 옮기더니 아주 그냥 난리가 났습니다. 나이 구분없이 전 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더 의미가 있는 것은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는 것입니다. 로컬이 아닌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카트라이더 이용 후기는 많은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이렇게 카트라이더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와 더불어 잠재력까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카트라이더에 빠지는 것인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왜 이런 것인지 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흥행은 이제 막 시작한 것에 불과합니다. 더 큰 잠재력이 내재해 있다는 것이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궤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된 것은 5월 12일입니다.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특히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톱10 가운데 유일하게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인기 게임 장르는 RPG와 전략게임으로 한정돼 있는데, 대중성있는 장르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RPG 등의 게임은 적잖은 노력, 시간, 돈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연령 층에 한정될 때가 많은데, 카트라이더는 이런 장벽이 없기 때문에 전 연령층 남녀노소의 선택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글로벌 게임 이용자 수가 5월 29일 기준으로 누적 1000만 명을 이미 돌파했습니다. 출시 보름 만에 달성한 기록인 것이죠. 하루 이용자수가 많을 때는 최대 357만 명에 달합니다.
사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인기는 예고영상이 공개됐을 때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구글플레이가 2020년 추천 대작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소개하며 영상을 공개했을 때, 구글 플레이 선정 역대 게임 영상들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넥슨이 출시를 앞두고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실시한 글로벌 사전등록 참여 인원은 무려 500만 명을 달성해서,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운데 최다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도 흥행은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흥행 이유 1: 전세대 공략 성공
카트라이더의 성공은 1020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3040세대까지 공략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3040세대는 원작 IP에 익숙하고 추억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건 원래 우리 게임이었는데'의 감수성이 존재했다는 점이 먹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대를 신규고객으로 공략하면서 동시에 3040의 기존 고객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다 보니 10대부터 20대를 포함해 3040까지 고르게 포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와이즈앱 자료를 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국내 이용자 가운데 10대가 46%, 20대는 16%, 30대는 20%, 40대는 14%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10대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을 20대와 3040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전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흥행 이유 2: 짜릿한 손맛
전세대가 이렇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이게 손맛이 느껴지게끔 만들어졌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레이싱의 짜릿한 묘미를 간편하게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죠. 특히 한 게임에 3분밖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한 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절대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컨셉이다 보니 손안의 핸드폰으로 전세계 경쟁 레이서들과 게임을 하면서 랭킹을 올릴 수가 있어서, 손 안의 글로벌이라는 수식어가 가능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또, 복잡하고 현란학 그래픽 대신, 3D카툰 방식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사용자들의 부담감을 줄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렵고 난해한 전략 대신,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전략이 그대로 먹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추가 프로젝트도 대기중
카트라이더의 흥행은 아직 절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카트라이더가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열풍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이어가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이른바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로 개발중인데요, 4K UHD의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입니다. 모바일을 통해 편안하고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면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서는 더 정교하고 화려한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넥슨은 6월 4일부터 10일 사이에 두번째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인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원작에 더 가까운 주행감과 최적화한 사용자 경험, 신규 콘텐츠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넥슨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PC와 Xbox 버전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데요 PC와 Xbox 사이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글로벌 자동 매치로 다른 플랫폼에 있는 전 세계 유저들과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국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투 트랙 전략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인데요. 러쉬플러스를 통해 모바일을 평정하고, 드리프트를 통해 PC와 콘솔을 평정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PC와 콘솔 유저가 함께 경쟁하면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기기를 통해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 꽤 야심차게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