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팰리세이드 운전한 결정적 이유 3가지
이건희 회장 장례식장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현대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 등장한 것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특히, 해당 팰리세이드 차량이 중고차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팰리세이드 차 한 대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경영 스타일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팰리세이드 운전 이후 상황을 보면,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 가장 먼저 찾아온 인물이 정의선 현대 회장이고, 발인식에도 가장 먼저 찾은 것 역시 정의선 회장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이재용 팰리세이드'는 삼성과 현대의 전략적 미래 협업의 상징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원래부터 형동생하며 절친으로 지내와서 선대 회장들의 앙금과는 사뭇 다른 관계를 보였었는데요. 전세계 자동차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차와 이미 전세계 최고라는 평을 받는 삼성이 과연 어떤 전략적 미래를 펼쳐갈지 사뭇 관심이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대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부친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이유를 2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서 팰리세이드의 특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팰리세이드 전략 ① :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
사실 이재용 부회장이 팰리세이드가 됐든 뭐가 됐든 직접 운전하고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세간의 화제가 될 법한 이슈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가 직접 운전을 한 것이기 때문이죠.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팰리세이드가 중고차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적인 경영 스타일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0년 10월 26일 오후 아버지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앞에 직접 팰리세이드를 운전해 도착했습니다. 차 뒷자석에는 이 부회장의 두 자녀도 타고 있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에는 업무용으로 제네시스 ‘G90’을 이용하는데요. 이날은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을 하며 등장한 것이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보험개발원의 중고차 이력 조회 서비스 ‘카히스토리’ 조회 기록을 보면, 해달 팰리세이드는 중고차입니다. 이 차량은 2019년 5월 최초 등록돼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7일 2차례 소유자가 바뀌었습니다. 변경된 소유자 명의는 확인되지 않는데요. 하지만, 이 부회장의 소유라면 중고차를 산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해 10월 18일 기준 누적 주행거리는 8444㎞로 5개월 남짓 기간 동안 비교적 많은 주행을 한 차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벌 총수가 5개월 동안 1만 km 가까이 운전한 중고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상당히 산뜻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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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가와 자동차는 오래 전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는 이슈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잘 알려진 자동차 마니아였고, 이 부회장 역시 여러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5월 삼성그룹 경영을 이끌어오면서도 자동차와 관련한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탈리아의 완성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유럽 자동차 업계 인사들과 교류해왔던 것은 단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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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5년 삼성전자에 전장사업팀을 꾸린데 이어 이듬해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해 자동차와 연관된 사업 모색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삼성SDI가 일찍이 독일 BMW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배터리를 공급해오는 등 삼성은 지속적으로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자동차 사업 자체에서는 실패했을지는 몰라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끼쳐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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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팰리세이드 전략 ②
일각에서는 이번 팰리세이드 운전이 평소의 이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화학 사업의 한화 매각을 비롯해, 그룹의 업무용 전용 항공기의 대한항공 매각 등 철저히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특히, 해외 출장도 전용기를 고집하지 않고, 항공편 일정만 맞다면 일반 민항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보 보여줬듯이 수행원 없이 짐 가방만 꾸린 채 홀로 다닐 때도 많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석사, 박사 과정을 각각 마친 일본,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누비면서 당시의 친구들과도 격의 없이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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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에 비춰볼 때 향후 이 부회장이 주도해갈 삼성그룹 경영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제2의 창업’으로 삼성의 세계화와 위상 강화에 집중했다면, 그 거대한 조직을 이끌 이 부회장은 삼성이 보다 국제 경쟁에 민첩하게 대처하도록 하는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재용 팰리세이드 전략 ③ : 현대차와의 협업 상징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에는 제네시스 G90을 타고, 공항 등에 갈 때는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기아 카니발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굳이 다른 차도 아닌 팰리세이드를 선택한데는 현대차에 대한 지원 사격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판매량 저조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에서 재기를 위해 투입한 차가 다름아닌 팰리세이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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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달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대표 모델로 팰리세이드를 공개는데요. 팰리세이드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고,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기로 했는데 중국 현지에서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심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실제 2020년 10월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시장 회복 전략’을 이례적으로 별도 공개하면서 “중국에서 현대차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해 팰리세이드를 모터쇼에서 공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재용 부회장이 현대차의 전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적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고, 이는 현대차와의 협업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고, 발인식 때 역시 가장 먼저 찾아 절친의 우정에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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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특징
현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가운데 현재 가장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덩치가 크기도 크고, 인기도 많아서 지금 바로 계약을 해도 몇 달은 기다려야 인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중고차가 신차 가격보다 높은 아이러니가 생기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8인승 가운데 고를 수 있는데요. 디젤과 가솔린 모델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곳보다 높은 자동차 회사가 현대인 만큼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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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는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는데요.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AWD)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요인은 가격 부분인데요. 시작가격이 3500만원대라는 점은 꽤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최고 트림의 경우에도 5100만원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대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차량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