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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 밀레니얼 핑크와 임미리 교수, 그리고 민주당만 빼고 (Feat. 중도층)
    카테고리 없음 2020. 2.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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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핑크

     

    요즘 통합신당의 상징색인 '밀레니얼 핑크'를 두고 이런 저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빨간 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한 한국당이 은은한 느낌의 감성을 가진 밀레니얼 핑크를 선택했다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한편, 다른 한 쪽에서는 드디어 보수 야당이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았다는 호평도 나옵니다.

    동시에 같은 시기에 민주당에서는 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 취하하는 소동을 벌이면서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통합신당이 빼앗아 오고 싶고, 민주당이 놓치고 싶지 않은 공통 분모에 자리한 영역, 바로 중도층입니다.

    이번에는 밀레니얼 핑크와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가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방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통합신당이 '밀레니얼 핑크'를 선택한 진짜 이유

    밀레니얼 핑크는 파스텔톤 분홍색입니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자)가 선호하는 핑크색이라 밀레니얼 핑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국당은 이미 지난해 6월 중도층 확장을 위해 이 색상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당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취임 100일 에세이집 테마 색과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명함에 사용됐었죠. 현재까지 여의도연구원 홈페이지 테마 색도 밀레니얼 핑크입니다.


    밀레니얼 핑크는 은은한 색상의 핑크를 지칭합니다. 색 이름에 젊은 세대(1980~2000년 출생자)를 지칭하는 '밀레니얼'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마케팅 파워가 막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40세대에서 특히 인기 많아 미래통합당이 기존 보수 색채를 벗고 2040세대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최근까지 늘상 '제1야당 = 무능'이라는 질책이 있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칭찬 받는 부분이 밀레니얼 핑크를 상징색으로 선택한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밀레니얼 핑크가 타게팅하는 것은 80~00의 젊은 세대이면서 좀 더 들어가면 '젊은 중도층'입니다. 친박으로 상징되는 극우층이나 친문으로 상징되는 극좌층은 당의 상징색이 뭐든 지지를 거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장 중요한 스윙보터로 중도층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 실망한 중도 표심이 빠져나온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되면서 한국당에서 선제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밀레니얼 핑크 = 중도층 공략'이라는 공식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 셈입니다.

     

     

    ● #민주당만_빼고.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를 통해 놓친 것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가 쓴 칼럼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고발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부분은 지난 대선에서 딱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로 표를 던졌던 중도층과 중도 보수층의 이탈입니다.

    민주당은 그래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표를 던졌지만, 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대학교수를 고발하고, 청와대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고, 정권에 불리한 수사 내용이라는 이유로 공소장을 비공개하고, 정권 인사들의 추가 기소를 막기 위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는 일련의 행태는 아주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중도 보수층은 이제 거의 확고하게 민주당에 등을 돌린 모습인데, 그마나 기대를 가졌던 중도층은 이번 임미리 고발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만 빼고'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조짐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SNS 공간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민주당만_빼고 / #나도_고발해라 등의 해시태그가 넘쳐나면서 반민주당 감정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민심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마 다음주 초에 공개될 여론조사 숫자로 증명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결국엔 중도층...안철수의 어부지리?


    이걸 아는 인물이 안철수 전 의원입니다. 문제는 이제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영향력이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의원이 또다시 신당을 창당하고 다시금 도로 '국민의당'을 만든데는 이 중도표심의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잖은 중도층은 '민주당만 빼고' 표를 줄 것입니다. 그런데 통합신당은 아무래도 박근혜 정권에 대한 잔상이 남아 있어서 거부감을 느끼고, 정의당도 예전의 정의당 같지 않아서 주저하고 되고, 그런 표들이 가게 될 곳을 안철수 전 의원은 알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 표들이 다 국민의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번 임미리 사태를 계기로, 또 밀레니얼 핑크를 계기로, '민주당만 빼고'의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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